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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 잠수 영상 전문가처럼 찍는 법 경험 솔직 후기

storybust 님의 블로그 2025. 9. 23.

푸른 바다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 무리와 형형색색의 산호를 마주할 때마다, 이 장면을 그대로 기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저 역시 처음 스노클링을 경험했을 때 단순히 고프로를 들고 뛰어들었다. 하지만 막상 찍고 나온 영상을 확인했을 때 흐릿하고 칙칙한 장면에 실망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문제는 장비나 설정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이었다. 그 경험을 계기로 고프로 잠수 영상을 전문적으로 찍는 방법을 하나하나 연구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 과정을 통해 얻은 모든 꿀팁을 정리해, 초보자도 전문가처럼 수중 영상을 남길 수 있는 가이드를 공유하려 한다.

 

고프로 잠수 영상 전문가
고프로 잠수 영상 전문가

 

잠수 영상 촬영 전 필수 장비 확인

고프로는 기본 방수가 가능하지만, 바닷속 환경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단순히 카메라만 들고 들어가는 것으로는 안정적이고 선명한 영상을 얻기 어렵다. 특히 수심이 깊어지면 빛의 성질이 변해 색감이 달라지고, 장비가 충격을 받을 위험도 높다. 이런 이유로 몇 가지 장비를 반드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음 표는 고프로 잠수 영상 촬영을 위해 필요한 대표적인 장비와 특징을 정리한 것이다.

장비명 역할 비고
다이브 하우징 고프로의 방수 한계를 넘어 더 깊은 수심에서도 안전하게 보호 10m 이상 촬영 시 필수
플로팅 핸드 그립 손에서 놓쳐도 물 위에 뜨게 해 안정성 확보 분실 방지 효과
레드 필터 수중에서 사라지는 붉은색 파장을 보정해 자연스러운 색감 구현 수심 5m 이상에서 효과적
김 서림 방지 인서트 렌즈에 김이 서려 영상이 흐려지는 현상 방지 온도 차가 큰 환경에서 필수

실제로 다이브 하우징과 플로팅 그립은 안전과 직결되므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저는 플로팅 그립이 없던 시절 한 번 바닷속에서 손을 놓쳐 고프로를 잃어버릴 뻔한 경험이 있었다. 이후부터는 장비를 철저히 챙기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고프로 설정만 바꿔도 영상 퀄리티가 달라진다

장비를 갖춘 뒤에는 촬영 설정이 중요하다. 바닷속은 지상보다 빛이 약하고, 물결의 움직임으로 인해 흔들림이 많다. 기본 자동 설정만으로는 원하는 색감과 선명도를 얻기 어렵다. 제가 여러 번 테스트한 끝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세팅은 다음과 같다.

항목 권장 설정 설명
해상도 4K 60fps 또는 2.7K 120fps 고프레임은 물속 슬로우모션 촬영에 유리
화이트 밸런스 5000K~6000K 수동 설정 푸른 기운을 상쇄하고 색감을 보정
ProTune ISO·셔터 자동, 컬러 프로파일 Flat 후반 색보정 자유도 확보

특히 화이트 밸런스를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레드 필터와 함께 사용할 경우 물속에서도 눈으로 본 것과 가까운 자연스러운 색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전에는 눈에 띄지 않던 산호의 보라색이나 작은 물고기의 반짝임까지 선명하게 표현되었다.

 

초보자를 위한 잠수 촬영 팁

실전 촬영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물속은 움직임이 많고 피사체도 끊임없이 이동한다. 따라서 촬영 전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첫째, 렌즈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속에 들어가기 전 침을 바르거나 발수 코팅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작은 물방울 하나가 전체 영상을 흐릿하게 만들 수 있다.


둘째, 피사체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바닷물은 빛을 산란시키기 때문에 거리가 멀어질수록 선명도가 떨어진다. 가까이 다가가 촬영한 영상일수록 색감과 디테일이 살아난다.


셋째, 천천히 움직이면서 안정적으로 촬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급격한 움직임은 영상 흔들림을 유발해 후반 편집에서도 보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기본기를 지키면 초보자라도 안정감 있는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후반 편집으로 완성도 높이기

촬영을 마쳤다고 해서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고프로 잠수 영상은 후반 편집 과정을 통해 한층 더 매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GoPro Quik 앱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앱에서는 촬영한 영상을 손쉽게 잘라내고 색감을 조정할 수 있으며, 배경 음악을 넣어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가능하다. 전문 편집 프로그램을 다루지 않아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제가 처음 Quik을 사용했을 때 놀랐던 부분은 자동 색보정 기능이었다. 필터와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고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작업을 통해 훨씬 풍부한 색감을 구현할 수 있었다.

 

 

실제 촬영 후 느낀 점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완성한 첫 잠수 영상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이전에는 흐릿하게 보였던 물고기의 비늘이 반짝였고, 어두웠던 산호초의 색감도 뚜렷했다. 무엇보다 영상 전체가 생동감을 띠며 마치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그 순간 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고프로 잠수 영상은 단순히 장비를 들고 들어간다고 해서 완성되지 않는다. 장비 준비, 세밀한 설정, 현장에서의 집중력, 그리고 편집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작품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Q. 고프로는 기본 방수가 되는데 다이브 하우징이 꼭 필요한가요
A. 기본적으로 10m 전후까지는 방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더 깊이 잠수하거나 충격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는 다이브 하우징이 필수적이다.

Q. 바닷속에서 영상 색이 푸르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물은 붉은색 파장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수심이 깊어질수록 붉은색이 사라지고 푸른색만 남는다. 이 현상을 보정하기 위해 레드 필터를 사용한다.

Q. 고프로 렌즈에 김이 서리는 현상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A. 물속과 기기 내부의 온도차로 인해 김이 서린다. 김 서림 방지 인서트를 사용하거나 사전에 대비하면 선명한 영상을 유지할 수 있다.

마무리

고프로 잠수 영상을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올바른 설정이 필요하다. 다이브 하우징과 플로팅 그립, 레드 필터와 같은 장비를 갖추고, 4K 60fps 촬영과 수동 화이트 밸런스를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영상의 질이 달라진다. 또한 피사체와의 거리, 촬영 안정성, 그리고 편집 과정을 거치면 초보자도 충분히 전문가 못지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다음 휴가나 여행에서 바닷속 신비로운 세계를 영상으로 남기고 싶다면 이번 가이드를 참고해 보자. 준비한 만큼 더 아름답고 선명한 결과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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